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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도 쿠팡 "20% 성장 전망"… 10억 달러 자사주 매입 추진

1분기 매출 11.5조로 역대 최대

대만, 상품군 500% 확대해 매출↑

연 매출 50조 달성에 청신호에

최대 10억 달러 자사주 매입 추진

서울 시내에 쿠팡 배송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불황 및 내수 침체에도 쿠팡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연간으로 20%대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도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안정적인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올해 20% 성장 전망 변화 없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액 11조 487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반영된 영향이다. 지난해 1분기 1328.45원이던 평균 환율이 올해 1분기 1452.66원으로 9.3%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0%가량 증가한 2337억 원을 기록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번창하는 사업이 됐지만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수년간의 전략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실행의 결과”라며 “올해 연결 기준 20% 성장 전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켓배송·와우멤버십 대만에서도 통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대만 로켓배송 사업과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성장세가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쿠팡은 대만에서도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초에는 와우 멤버십도 출시했다. 김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코카콜라·펩시·P&G·유니참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만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공급업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분기 대만 상품군은 500% 가까이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한국에서의 성공모델이 대만에서도 통하고 있는 것이다.



파페치에 대해서도 김 의장은 “다음 단계로 확장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나 고객에 세계 최고의 럭셔리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며 지난 몇 분기 동안 이 전략에 맞춰 운영과 고객서비스를 간소화해 상당한 전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구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상품군 확대에 주력했다.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에 키엘·돌체 앤 가바나·조 말론 같은 유명 브랜드가 추가된 데 이어 일반 로켓배송에 스와로브스키·컨버스·웨지우드·로얄 코펜하겐·네스프레소 등 인기 브랜드가 입점했다. 김 의장은 “다양한 상품군 확대로 이번 분기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한 고객 수가 25% 이상 증가하는 등 고객 참여가 활발해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기준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 매출은 1조 5078억 원,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9조 97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16% 증가했다. 1분기 쿠팡의 활성 고객은 2340만 명, 고객당 평균 구매액은 42만 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1.9%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활성 고객은 2.6% 늘었지만 고객당 평균 구매액은 4.5% 줄었다.

쿠팡 본사 전경. 사진 제공=쿠팡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추진


쿠팡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추진한다. 쿠팡의 자사주 매입은 상장 이후 두 번째이자 대규모로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구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반적인 자본 배분 우선순위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 속도를 신중하고 엄격하게 결정하겠다”며 “최근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영향은 크게 받지 않고 있지만 향후 거시경제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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