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와 인권으로 유명한 도시가 인공지능(AI) 허브가 됐습니다. 이곳에서 멤피스브룩스미술관은 글로벌 기업의 투자와 지역 경제의 성장을 문화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멤피스미술관의 사례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모델입니다.”
조이 카 멤피스브룩스미술관 관장은 이달 28일 서울포럼 특별 포럼인 ‘픽셀앤페인트’ 참석을 앞두고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미술관을 향해 이같이 조언했다. 미국 테네시주 최고의 미술관으로 꼽히는 멤피스브룩스미술관의 조이 카 관장은 현재 1억 8000만 달러(약 2500억 원) 규모의 도심 미술관 신축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블루스·솔 등 음악과 흑인 인권 운동의 진원지로 유명한 멤피스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x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글로벌 기술기업의 유입과 함께 ‘AI 허브’로 재편되고 있다. 카 관장은 “경제성장의 흐름에 예술과 문화가 접목되면서 도시의 정체성과 경쟁력이 동시에 강화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처음 방한하는 카 관장은 멤피스와 유사한 지역 모델로 풍류와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꼽히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멤피스가 글로벌 기술기업을 유치한 데는 전력과 물 자원의 원활한 공급, 기업 친화적 정책이 주효했다. 카 관장은 픽셀앤페인트에서 멤피스의 도시 전략을 포함한 미술관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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