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25·CJ)이 다시 한 번 ‘공격 골프의 왕자’ 타이틀을 확인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승째를 올렸는데 두 번이 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다.
배용준은 11일 제주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1)에서 열린 KPGA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16점을 따냈다. 3점 차 2위로 출발해 일군 역전 우승이다.
KPGA 클래식은 각 홀 스코어에 따라 부여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다. 파는 0점이고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이며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상은 -3점이다. 일반적인 스트로크플레이와 비교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
최종 합계 38점을 쌓은 배용준은 2위 최승빈(32점)을 6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 원. 2022년 7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KPGA 투어 첫 승에 성공해 그해 신인왕에 올랐던 배용준은 이후 3년 가까이 이어진 우승 갈증을 같은 방식 대회에서 풀었다. 이번 대회는 9일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돼 54홀로 축소됐다.
선두였던 옥태훈은 2점을 더하는 데 그쳐 27점의 3위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최승빈이 2위에 올랐고 이날 버디 9개로 18점이나 보탠 양지호가 공동 4위(26점)로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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