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렌터카 업체인 롯데렌탈(089860)이 중고차 경매와 수출 등 기업간거래(B2B) 위주로 운영하던 중고차 사업을 소매(B2C)로 확장하며 본격화한다.
롯데렌탈은 12일 중고차 브랜드 '티카(T car)'를 공개하고 중고차 소매 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새로 선보인 롯데렌탈 티카의 브랜드 핵심 가치는 'Trust(믿을 수 있는 중고차)'와 'Total Care(끝까지 관리받는 중고차)'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거래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차량 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차별화된 중고차 구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T car가 판매하는 차량은 롯데렌탈의 렌터카 브랜드인 롯데렌터카가 직접 관리한다. 여러 고객들이 사용한 단기 렌터카 차량은 제외하고 기업 임원이나 관리자가 사용한 장기렌터카 차량을 중심으로 공급한다. 법정 성능검사, 보험 이력, 신차 구매 시점 등 관리 이력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롯데렌터카가 직접 신차를 구매할 뿐 아니라 정비 전문가가 3개월마다 차량을 관리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주력 차종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3~4년식의 현대차·기아 차량이다. 롯데렌탈은 업계 최초로 엔진, 미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간 무상 보증 수리를 지원한다. 또 고객이 차량을 충분히 경험한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7일 이내 책임 환불제도 도입됐다. 판매 이후에도 방문 점검 및 엔진오일 무료 교체 서비스인 ‘차방정(차량방문정비)’ 서비스도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해 중고차 관리를 책임진다.
지난해 12월 롯데렌탈은 중고차 신사업을 위해 2119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소매 사업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1219억 원을 사용하고, 회사채 상환에 900억 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롯데렌탈은 다양한 중고차 공급을 위해 지난달 경기도 부천시 국민차매매단지에서 '부천 매매센터'를 신규로 오픈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서울 강서구 가양동 매매센터에 이어 두 번째 중고차 매매센터다. 올해 상반기 중에도 수도권에 매매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T car 브랜드 출시를 기념해 새로운 광고 캠페인도 공개했다. T car가 제공하는 중고차 구매 경험을 시원한 주행 장면을 활용해 감각적으로 표현한 두 편의 영상이다. 첫 편에는 신차 구매부터 상품화까지 롯데렌터카 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T car의 ‘믿고 살 수 있는 중고차의 퀄리티’를 강조했다. 두 번째 편은 1년간 무료 방문 정비 등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 제공되는 T car만의 차량 관리 서비스를 부각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롯데렌터카가 축적해 온 차량 관리 노하우와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중고차 구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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