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고음악 단체인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이 바로크 시대 나폴리악파의 음악을 집중 조명하는 연주회를 개최한다.
목프로덕션은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이 이달 27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 ‘나폴리의 추억 – Ricordo di Napoli’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고음악이란 중세·르네상스·바로크 시대의 음악으로, 당시 악기로 재현하는 기악 협주곡이나 오라토리오(성가대 음악)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 고음악 단체로는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과 콜레기움 볼칼레 서울 등 양대 악단이 있으며 둘 다 바로크 음악 전문가인 김선아 음악 감독이 이끌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바로크 음악의 중심 중 하나인 ‘나폴리악파’의 곡들을 선보인다.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엽까지 유럽 음악의 흐름을 이끌었던 나폴리는 비단 오페라의 중심지로서뿐 아니라 독자적인 화성과 기법을 바탕으로 기악 음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나폴리 6화음(Neapolitan Sixth)’이라는 화음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화성 감각은 예상치 못한 긴장감과 음악적 풍성함을 더하는 요소로 음악사에 기여했다.
프로그램은 △두란테 협주곡 제1번 f단조 △스카를라티 합주협주곡 제7번 g단조 △스카를라티 오라토리오 <유딧>(1697) 중 ‘잠들어라, 전쟁의 번개여’ 등이다. 특히 바로크 종교음악의 정수로 평가받는 페르골레시 ‘스타바트 마테르’도 선보인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수학한 바 있는 소프라노 김제니와 국내외 고음악 페스티벌에서 활약해 온 카운터테너 장정권이 솔리스트로 함께 참여한다.
목프로덕션은 “나폴리악파의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고음악의 섬세함과 극적인 감수성을 시대악기 연주로 재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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