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앞으로 몇 주 내로 중국과 '더 큰 합의를 위해' 다시 만나 무역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회의 장소 등 정확한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추가 회담을 위한 메커니즘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는 이날 오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 중국 관리들이 회동한 후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관세 유예에 들어선다는 공동 성명 발표 후 나왔다. 90일 동안 양국은 기준 관세율을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10%의 대미 관세를 적용받으며, 미국의 대중 관세는 펜타닐 관련 관세 20%가 그대로 유지돼 30%로 결정됐다.
베선트 장관은 "회의에 참석한 양국 간 펜타닐에 대한 매우 길고 심도 있는 논쟁이 있었다"며 "중국 당국은 이제 미국이 전구체 약물 유입을 막는 것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무역 협정에 대해 "중국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벗어나는 또 다른 단계"라고 부연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화 중심의 대중 수입이 늘어나면서 철강과 자동차,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이 어려움에 처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는)우리 철강 산업을 보호한다"며 "(이번 무역 협상은)전략적 필요성에 따른 분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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