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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후순위채…판매 증권사 불똥 튈까 '노심초사' [시그널]

상당 물량 개인투자가에게로

롯데손해보험 사옥. 연합뉴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 행사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채권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후순위채 상당 물량은 개인 투자자에게로 옮겨가 있어 유통에 관여한 증권사도 노심초사하며 사태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증권사 측은 “판매 과정에서 상품 관련 설명을 충분히 했다”며 불완전 판매와는 선을 그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이 2020년 5월 발행한 후순위채 ‘롯데손해보험8(후)’ 가격은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일 장내 채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89.5원 하락한 9890원에 거래됐고 장중에는 9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달 2일만 해도 1만 118원이었던 가격은 콜옵션 관련 논란이 처음 불거진 7일 9920원으로 198원 떨어진 데 이어 9일 61원 하락했다. 통상 채권 가격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며칠 사이 급격한 하락폭을 보인 것이다.



전날 장중 기록한 9600원대 가격은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했을 때 연수익률 10%를 거둘 수 있는 수준이다. 수익률 10%를 받아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시장에서는 롯데손보가 연내 후순위채를 갚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롯데손보는 콜옵션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사모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결국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당국이 콜옵션에 제동을 건 상황에서 사모 후순위채로 충분한 시장 수요를 모으기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발행 당시 물량 다수를 받아간 증권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손데손보 8회 후순위채의 발행 목표액은 900억 원이었는데 당시 400억 원이 미매각되며 주관사인 메리츠증권이 물량을 떠안았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이 이를 포함해 약 500억 원을 초기에 매수해 기관투자가를 비롯해 리테일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채권의 만기는 10년이지만 그동안 시장에서는 보험업 후순위채 발행 5년 뒤 발행사에서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을 당연한 관행으로 여겨와, 충분한 상품 고지가 없었다면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상품 관련 내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증권신고서에 상세 기재돼 있어 증권사에 책임을 물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다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당 물량을 기관에게 판매했고 개인에게 매각한 증권에 대한 상품 설명을 충분히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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