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000150)스코다파워가 12일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홀에서 열린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제’를 공식 후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을 비롯해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241560) 부회장,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 등 주요 경영진이 음악제에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음악제 개막공연 전 리셉션에서 페트르 파벨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프라하의 봄’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1주년을 기념해 1946년 시작된 유서 깊은 행사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클래식 음악축제다. 올해로 80회를 맞은 음악제에는 그 동안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클래식 음악계 거장들이 참여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이듬해인 2016년과 2024년 두 차례 참여해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음악제는 매년 체코의 ‘국민 작곡가’로 불리는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의 기일인 5월 12일에 그의 대표곡인 교향시 모음집 ‘나의 조국’ 연주로 개막을 알린다. 올해는 6월 3일까지 프라하 전역에서 열리며 정부 및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업 협력을 넘어, 체코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로 ‘프라하의 봄’ 후원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후원을 계기로 두산이 체코 지역사회의 신뢰받는 기업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 중이다. 프랑스 측의 방해로 지난 7일 최총 계약을 하루 앞두고 절차에 제동이 걸렸지만, 체코 측은 계약 이행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요 원전 주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며, 증기터빈 등 제작은 체코 현지의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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