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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강조한 이재명 "규제 확 풀어 기업 내려오게 하겠다"

■호남서 이틀째 지지층 결집

재생에너지·K컬처 육성 등 제시

전북 군산·전주서 텃밭사수 총력

'국힘 탈당' 김상욱 익산유세 합류

"李 공정사회 앞장설 분" 지지 호소

갤럽 조사서 李 51% 지지율 독주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전주시 청연루에서 청년 국악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주=오승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당 지지세가 강한 전북을 찾아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문화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농민혁명 사상을 앞세워 모두가 잘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은 유세 현장을 찾아 이 후보가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참된 진보주의자”라며 치켜세웠다.

이틀째 호남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과 군산·전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며 유세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는 전북에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의 ‘대동세상(모든 사람들이 어울려 평등하게 사는 세상)’ 사상을 거론하며 “지방도 소외되지 않는 국토 균형 발전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자원과 인력이 모두 부족하던 과거 성장 전략으로 수도권에 ‘몰빵’한 결과 지방은 소멸하고 수도권은 미어터지고 있다”며 “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대규모 세제 혜택을 줘 기업들이 지방으로 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특성에 맞는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해 재생에너지도 적극 활용하자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서남해안은 재생에너지의 보고로 무한한 바람과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탈탄소·탄소제로 시대를 향해 가자”고 말했다. 이어 군산 구시청광장 유세 현장에서는 “조선업 경기는 사이클에 따라 기복이 심해 정부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수주가 없을 땐 군함이나 공용선 발주 같은 것을 많이 하고 경기가 과열되면 다른 방법으로 지원해 조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한 축으로 문화를 꼽기도 했다. 이 후보는 “K뷰티·K푸드 등은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가진 요소”라며 “넷플릭스 상위권 프로그램이 모두 K드라마인 것처럼 문화를 산업으로 전환해 한류를 세계에 퍼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취지의 일환으로 전주에서 ‘K컬처 전통의 소리를 잇다’를 주제로 청년 국악인과 간담회를 열고 전통문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밖에도 지역별 거점 국립대 육성,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통한 인재 양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주말에도 호남 일정을 이어가며 텃밭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호남에서는 이 후보가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선거가 임박할수록 차이가 좁혀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텃밭에서 지지세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갤럽이 이달 13~15일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51%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29%)를 20%포인트 넘는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이 후보에 대한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도는 76%에 달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유세 중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익산=오승현 기자


한편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 의원은 이날 익산을 방문해 이 후보 유세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연설이 끝날 무렵 김 의원을 유세차 위로 불러 악수를 나눈 뒤 끌어안으며 격려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보수의 기준과 역할인 질서·원칙·법치를 지키고 공정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설 분”이라며 “인공지능(AI) 혁명으로 바뀌는 세상에서 어떻게 길을 개척할지 고민하고 정책으로 내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같은 날 이 후보는 교제 폭력 범죄와 AI 등 첨단기술을 악용한 성범죄 및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여성 정책도 발표했다.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해 성별 임금 격차를 개선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도 사법부를 향한 강공 모드를 이어갔다.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직무 관련자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가리켜 “희대의 사법 쿠데타에 이어 내란 담당 판사의 불법 접대 의혹까지, 사법부는 어디까지 신뢰를 떨어트릴 참이냐”며 “국회가 가진 권한을 모두 사용해 사법 대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 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의 임의 전화 걸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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