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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국내 증시 등돌린 연기금…"코스피 상승세 발목"

5월까지 10개월간 이어온 매수세 끊고

3개월 연속 '팔자'…外人과 흐름 엇갈려

올해 주가 급등한 대형주 위주 차익 실현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연기금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서도 국내 증시에서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투자가가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하방을 받치고 있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네이버(NAVER(035420)SK하이닉스(000660)·LIG넥스원(079550)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연기금의 수급 공백이 코스피 상승 탄력을 제약하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4일까지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86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435억 원, 개인은 809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올 들어 연기금은 5월까지만 해도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5개월간 약 6조 2339억 원을 사들였다. 이후 흐름이 반전돼 6월(-5072억 원), 7월(-7354억 원)에 이어 3개월째 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주가가 급등한 대형주에 대한 차익 실현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연기금의 순매도액 상위권을 차지한 종목들의 올해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4.43%)을 크게 웃돌았다. SK하이닉스(59%)·LIG넥스원(129.48%)·에이피알(278470)(327%)·효성중공업(298040)(209.16%)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종목들을 중심으로 연기금의 팔자세가 이어졌다.





특히 네이버는 연기금·외국인 공통으로 순매도액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양측의 매도세가 겹쳤다. 반면 경쟁사인 카카오(035720)에 대해서는 연기금(1413억 원)과 외국인(3285억 원) 모두 투자 비중을 늘려 순매수액 1위에 올랐다. 지난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6월부터 국내 주식의 비중 축소 기조를 굳히고 있는 연기금과 달리 외국인은 4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지수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으나 기관의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엇갈린 수급 흐름이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상반기 내내 급등해왔던 코스피는 7월 중순 이후로 추가 동력을 상실해 3200 선에서 횡보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연기금의 국내 주식에 대한 매도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낮추는 운용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 목표치에 거의 도달해 추가 매입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하반기 증시 상황은 궁극적으로 외국인의 매집이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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