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새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뉴욕에서 거주하는 메들린 허씨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오큘러스에 있는 우버의 이벤트 부스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오큘러스에서 멤버십 프로그램 ‘우버 원’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어 시선을 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버는 이달 14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오큘러스에서 신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뉴욕 교통 허브이자 쇼핑몰로 오큘러스에서 새로운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다. 부스에서 만난 다른 행사 참가자들 역시 “이용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규 상품으로 우버를 이용할 생각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다라 코즈로샤히 등 우버의 최고경영자(CEO)와 사친 칸살 우버 최고제품책임자(CPO) 등 임원들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연례 콘퍼런스 ‘고겟’(Go-get)을 열고 이용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상품들을 공개한 바 있다. 칸살 CPO는 “예측하기 어려운 생활 속 변수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혜택과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우버는 일종의 합승 서비스인 ‘경로 공유’를 소개했다. 동일 시간대·유사 경로로 이동하는 이용자끼리 차량을 함께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기존 '우버X' 요금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뉴욕,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카고 등 7개 대도시에서 먼저 운영된다.
출퇴근 경로와 시간을 사전에 설정하면 일정 수준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정 요금 패스’도 선보인다. 월 2.99달러(약 4259원)에 출퇴근 요금을 고정할 수 있다. 매달 최대 50달러(약 7만 1235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다회 탑승권(5·10·15·20회)를 미리 구매하면 혜택이 커지는 ‘선불 패스’도 도입했다. 출퇴근 이동 기능은 ‘통근 허브’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우버는 인공지능(AI)을 투입해 이용자의 비용 절감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통근 시간을 미리 설정하면 AI가 교통 상황·운전자 수요·요금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 호출 시점을 푸시 알림으로 알려준다.
우버는 멤버십 혜택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되는 ‘우버 원 데이’를 통해 멤버십 회원에게 우버 컴포트 일렉트릭부터 우버 블랙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매일 새 프로모션을 공개한다. 우버원 이용자는 기존 혜택 외에도 ‘우버 렌트’ 이용시 10% 크레딧 적립, 전동 킥보드·자전거 공유 서비스 ‘라임’ 호출 기능 등 한층 강화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버 이츠 서비스도 강화한다. 글로벌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오픈 테이블’과 협업을 통해 인기 식당을 앱 내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원 전용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여러 매장의 식료품 가격을 자동으로 비교해 더 저렴하고 배송이 빠른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인 ‘절약 슬라이더’도 내놓는다. 코스로샤히 CEO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세우는 목표는 사람을 모든 것의 중심에 두는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이는 서비스를 조금 더 쉽고, 예측할 수 있게, 그리고 무엇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우버는 이들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도 추후 도입할 예정이다. 도입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우버는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3월 브랜드명을 ‘우티’에서 ‘우버 택시'로 변경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같은 해 SK스퀘어(402340)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합작 설립한 우티의 티맵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독자 체제를 구축했다. 우버는 올해 한국에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U4B와 짐이 많은 승객을 위한 ‘일반 택시 엑스엘(XL)’을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우버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과 협력을 통해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유 자율주행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한다. 내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차량은 폭스바켄 ID 버즈로 전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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