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두고 고심 중인 국민의힘에 '내란' 프레임을 씌우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6일 ““비대위원장까지 나서 ‘오늘 중에는 정중히 탈당 요청을 드리겠다’더니 감감무소식”이라며 "국민의힘은 내란 수괴를 계속 품을 것인지, 국민 앞에 약속했듯 오늘 중에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과 차례로 통화한 것을 고리로 날을 세우기도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의 비화폰 속에 숨겨진,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까지 얽힌 ‘내란동일체’의 실체가 드러날까 무서워 망설이는 거냐”고 따졌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추·나 의원은 모두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내란 공범이란 의혹이 점점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내란을 완전히 종식할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 또한 명백해졌다"며 "민주당은 내란 공범의 증거들을 완벽히 밝혀내 국민과 함께 내란을 종식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잇달아 공개하며 '극우 프레임'도 부각했다. 당 선대위 신속대응단은 회견에서 "2019년 12월 광화문 광장에 선 김 후보는 전광훈 씨의 구속영장 앞에 눈물을 흘리며 '어딜 가든 전광훈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광적인 찬양"이라고 비판했다.
또 "'빨갱이가 방송, 법원, 학교까지 장악했다'고 색깔론을 퍼부었다"면서 "대선후보의 품격은 찾을 수 없는 참담한 언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과 극단적 표현은 결코 일회성 실언이 아니다. 이 후보의 막말부터 국민에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맞받았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김 후보에 대한 극우 몰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도덕성으로 차마 김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이런 무리수까지 두는 것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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