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혜성 특급’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6일(이하 현지 시간) 경기에서 나란히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치며 호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9로 소폭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1회말 2사에서 상대 선발 투수인 좌완 J.P. 시어스를 상대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4-0으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5회말 선두 타자로서 나서 1볼 2스트라이크 볼카운트에서 시어스의 바깥쪽 높은 124.6㎞ 스위퍼를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7-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6회말에서는 바뀐 투수 좌완 맷 크루크의 체인지업을 밀어쳐서 좌익선상 2루타를 쳤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8-1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내야수 윌머 플로레스는 홈런 3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8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혜성도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나와서 3타수 2안타를 쳤다.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이자 14일 경기부터 9타석 연속 출루다. 시즌 타율도 0.429에서 0.452로 치솟았다.
그는 이날 0-2로 뒤진 3회말 첫 타석에서 에인절스 선발투수 우완 잭 코카노비치를 상대로 시속 152.4㎞ 싱킹 패스트볼을 쳐서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1-4로 뒤진 5회말에는 1사에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가운데 몰린 145.6㎞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2루수 쪽으로 향하는 깊숙한 내야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타자인 오타니 쇼헤이가 병살타를 치며 물러났다. 김혜성은 8회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9타석 연속 출루 행진도 멈췄다.
김헤성은 14일 애슬레틱스전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선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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