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4년 연임제) 개헌안을 통과시켜도 본인에겐 적용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에서 연임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데, 그것은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연임제라는 표현이 그렇게(영구 집권하려는 의도로) 다가왔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영구 집권을 모색했던 정당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부정하려고 포인트를 삼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임제뿐만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 강화라든가 검찰·감사원에 대한 부분, 총리 국회 추천권 등 대통령 권한 집중을 어떻게 분산시킬 것인가를 봐야 된다"며 "이 후보가 이에 대한 균형적 시각을 개헌을 통해 충분히 담아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임기 단축 개헌안을 두고는 "선거를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극단적 제안을 하게 되는 것이고 김 후보가 약자 후보라는 점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 5년을 보장하는 부분에 대해 수용하고 그 가운데에서 개헌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게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는 가장 중요한 '개헌을 왜 해야 되느냐'에 대한 부분을 빠뜨렸다"며 "이번 정권이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한 반성과 국민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김 후보가 그렇게 가는 것 자체가 오히려 개헌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수석부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김 후보에 대해 지지 선언한 것에 대해 "내란수괴가 활보하며 오히려 김 후보 지지 성명을 내는 것 자체에 대해 김 후보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표심이나 보수의 결집에 있어서도 그렇게 영향이 있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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