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약 2주 앞둔 상황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가 MBN과 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47.7%로 1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33.3%, 이준석 후보는 6.8%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67.4%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김 후보는 22.8%, 이준석 후보는 1.5%로 나타났다. 또 이번 21대 대선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 응답도 87%를 기록하며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46.1%), 국민의힘이(34.4%), 개혁신당(5.5%), 조국혁신당(1.7%) 순이다.
후보자들의 지역별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30%대 지지를 얻으며 선전했다. 대구·경북(TK)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34.7%로 집계돼 김 후보(46.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는 9.2%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36.1%로 김 후보(41.3%)의 뒤를 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8.9%로, '지지후보 없음' 응답(13.8%)보다 낮게 집계됐다.
한편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에는 부정 여론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화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필요하지 않다'(39.6%)가 '필요하다'(30.7%)를 앞섰다. '의견 없음'은 26.9%, '모름·무응답'은 2.8%다.
만약 두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김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39.4%,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21.7%다. '지지후보 없음'은 35.8%, '모름·무응답'은 3.1%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 국민의힘 대선에 도움이 되는지 묻는 조사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응답은 44.7%로 가장 많았다.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27.9%, '의견 없음'은 24.9%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의 임의 전화 걸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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