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하는 등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첫 방탄 유리막 도입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19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출정식 이후 첫 서울 유세에 돌입한다. 첫 일정으로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이중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30분께는 용산역 광장에서, 이후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마포구 홍대로 이동해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모두 유동인구가 많고 혼잡한 지역으로 이날 이 후보 경호를 위해 이 후보 양쪽에 방탄 유리막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의 신변 안전에 대한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면서 "다음 주 초에 방탄 유리막을 준비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 제보가 잇따르면서 이 후보는 3kg에 달하는 방탄복을 입은 채 현장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세장 인근 건물과 옥상 등에서는 경찰과 특공대가 대테러 감시를 진행 중이며 폭발물 탐지견도 투입됐다. 드론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전파탐지기와 전파방해장비인 재밍 건 등 특수장비도 포착됐다. 특수 쌍안경을 든 경호요원이 유세장 곳곳을 들여다보고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까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대선 후보의 방탄 유리막 사용은 처음 있는 사례다. 방탄 유리막은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가 총기 피습을 당한 이후 사용된 적이 있다. 트럼프 후보는 정면을 포함한 4면 방탄 유리막을 썼는데, 이 후보는 양면 유리막을 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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