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 역할을 맡은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처음으로 유세 연단에 올라 이 후보를 "전시체제에 필요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김현종 전 차장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에서 이뤄진 이재명 후보의 서울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를 '양복 입은 글래디에이터'에 비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는 경제·국방 모두에서 우리에게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금 격변의 시대에서 우리는 전시체제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고 반드시 실천하는 지도자야 한다"며 "그게 이재명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측 핵심 인사에게 이 후보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찾은 김 전 차장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의 회담에서 "한미동맹은 더 강하게, 더 깊게, 우리가 갖고 나갈 거라고 강조했고 그쪽에서도 그걸 이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한국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며 "서로 간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부연했다.
김 전 차장은 "무능·무책임·무감각한 지도자는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지금의 위기를) 대충 이벤트로 (생각하고) 넘어간다"고 비판하며 "그 과정에서 나라가 망가지는 게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무신경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도자) 지긋지긋하지 않나"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 전 차장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리더는 상대방 정상이 무시하지 못한다"면서 "지난 30년 동안 터득한 아주 중요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람에게 충성한다, 그 사람이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몸을 던진다면 기꺼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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