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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2시간 통화…“유익했다…러-우크라 평화각서 작업 개시”

트럼프 “종전협상 즉각 시작”

교황 주재 협상 가능성 시사

“종전 후 러시아와 대규모 교역”

푸틴 “유익한 통화…협력 준비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각각 2017년 1월과 2023년 12월의 모습.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휴전 문제와 관련해 진행한 정상 간 통화에 대해 ‘유익했다’며 휴전 및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마친 뒤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방금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두 시간에 걸친 통화를 마쳤다. 매우 잘 진행됐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즉시 휴전을 위한 협상, 더 나아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휴전·종전의) 조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간의 협상을 통해 정해질 것이며 그럴 수밖에 없다”며 “왜냐하면 협상의 세부사항은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와의 교역 등 경제 제재 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참혹한 유혈사태가 끝난 후 미국과 대규모 무역을 하기를 원하고 나 역시 이에 동의한다”며 “러시아에는 막대한 일자리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와 잠재력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역시 자국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큰 수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핀란드의 알렉산더 스투브 대통령에게 즉시 알렸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교황청의 주재로 이뤄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청은 교황을 통해 이 협상을 주최하는데 매우 관심이 있다고 했다”며 “이제 절차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시간 이상 대화했다. 유익하고 솔직했다. 전반적으로 매우 유용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가 잠재적 미래 평화조약에 관한 각서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계속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각서에는 휴전 가능성과 문제 해결 원칙, 평화 협정 체결 일정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협상을 시작한 것에 대해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미국의 ‘조건 없는 30일 휴전’ 제안에 러시아가 호응하지 않음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와 직접 협상 재개를 제안했지만 정상끼리 만나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역제안은 거부했다. 16일 양국 협상이 이스탄불에서 열렸지만 결실을 내진 못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 앞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에 가능한 한 빨리 평화로운 해결과 휴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대통령은 휴전과 이 분쟁의 종식을 보는 게 자기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으며 그는 분쟁의 양쪽 모두에 지치고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공개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번이 세 번 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2일 푸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잇달아 통화한 뒤 종전 중재 외교를 공식화했고, 3월 18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30일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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