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인텔을 세계적 기술 기업으로 다시 세울 것"이라며 '새로운 인텔'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탄 CEO는 19일 르 메르디앙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인텔 대만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텔의 회복 핵심 키워드는 실행력"이라며 "최고의 제품 개발과 고객 만족 실현 등 두 가지 핵심 방향에서 인텔 문화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의 대만 진출 40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폭스콘, 에이수스, 에이서 등 대만의 주요 파트너사 대표 185여명이 참석했다. '반도체 업계 베테랑'으로 통하는 탄 CEO는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를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사임한 팻 겔싱어 전 CEO에 이어 올해 3월 인텔 지휘봉을 잡고, 최근 경영난에 빠진 인텔을 구하기 위해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탄 CEO는 이날 제대로 된 중앙처리장치(CPU) 및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근 몇 년간 이탈한 인재를 보충하고 엔지니어링 팀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는 "인텔 입사 후 고객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과거 케이던스 재직 당시 한 달 만에 1500명의 고객사를 방문한 경험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인텔에서도 유사한 방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고객사 대부분이 인텔이 다시 강해지길 원하며 그 기대가 저를 움직이게 했다"며 "몇 가지 문제를 겪고 있지만 인텔의 PC 칩 시장 점유율은 55%, 데이터 센터 칩 시장 점유율은 85%를 유지하며 여전히 탄탄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23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에 참가해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인텔 가우디 3 인공지능(AI) 가속기, 인텔 AI 어시스턴트 빌더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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