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20일 "민주당 중앙당사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체포됐다"며 "수사당국은 무슨 목적으로 흉기를 소지했는지, 테러 대상과 배후는 누구였는지 명명백백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심 검문 과정에서 (남성이) 체포되지 않았다면 끔찍한 테러로 이어졌을지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께 민주당 중앙당사 100m 인근에서 30대 남성 A 씨가 공공장소 흉기 휴대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불심 검문 결과 A 씨의 가방에는 약 10cm 길이의 전술칼과 가스충전식 BB탄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전 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최후선 과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안전"이라며 "오늘 사건으로 이 후보 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과 선대위 관계자들도 테러 위협에 노출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나는 방탄유리도 없고 방탄조끼도 안 입었다. 누가 총을 쏜다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두 귀를 의심케하는 망언을 내뱉었다"며 "내란정권 비호에 이어 실존하는 테러 위협마저 선거유세의 도구로 삼는 김 후보는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즉각 사과하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나는 필요 없다.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방호조끼를 착용했으며 전날부터는 유세장에서 방탄 유리막을 설치하고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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