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KF-21 한국형 전투기 최초 양산 1호기의 최종 조립 단계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KAI는 지난해 6월 25일 방사청과 KF-21 최초 양산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전방동체 및 주익(양 날개), 중앙동체와 미익(꼬리날개) 등을 개별 생산해 동체별 결합을 완료했다. 이어 최종 조립 단계에 들어서면서 조만간 양산기의 본격적인 지상 및 비행시험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F-21 체계 개발사업은 공군의 장기 운영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운영 개념에 부합한 첨단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 주관 기업인 KAI와 사업 주관인 방위사업청, 국방부와 합참,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등 주요 기관과 학계, 중소협력업체 등 산학연이 원팀을 이뤄 진행하고 있다. 국내 협력업체는 600여 개에 달하고, 국산화율 65%가 목표다. 총 개발기간은 10년 6개월로, 2026년 하반기 양산 1호기 납품을 통해 한국 공군에 전력화할 예정이다.
KAI는 앞서 지난 40여 년간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FA-50 다목적 전투기, 수리온 기동헬기 및 파생형 헬기, LAH 소형무장 헬기 등 국산 항공기의 체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KF-21의 핵심제어 장치인 임무 및 비행제어 컴퓨터를 자체 개발함은 물론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포함한 주요 항공전자제어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날 경남 사천 KAI 본사 고정익동에서 진행된 KF-21 최종 조립 단계 착수 기념식에는 차재병 KAI 고정익사업부문장과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국내 항공 협력업체 등 주요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차재병 KAI 부사장은 “KF-21 체계 개발 사업은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사청 및 정부, 공군, 개발업체 등 관련 기관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양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적기 납품을 위해 전 구성원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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