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딜로이트그룹은 약 3년 후 전 세계 주요 도시의 60% 정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울·뉴욕·파리 등이 AI 리더 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딜로이트는 21일 전 세계 250개 도시의 AI 계획, 투자 및 실행 현황을 조사한 'AI 기반 스마트 도시의 현황과 미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에는 글로벌 AI 기업인 서비스나우·엔비디아,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소트랩이 함께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조사 대상 도시 중 18%가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이미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3년 후에는 그 비율이 59%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AI 활용 수준 △적용 범위 △책임성 확보 노력 △미래 대비 등을 기준으로 도시의 AI 성숙도를 평가했다. AI 성숙도가 높은 순으로 ‘AI 리더’, ‘AI 선도자’, ‘AI 채택자’로 분류했다. 조사 대상 250개 도시 중 20%가 ‘AI 리더’로 선정됐다. 여기에는 서울, 뉴욕, 파리,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포함됐다. AI 리더 도시의 국가 분포는 선진국이 73%, 신흥국이 27%로 선진국의 강세가 뚜렷했다.
또 AI 리더 도시들이 기후 변화, 공중 보건, 범죄, 주택 부족, 노후 인프라 등 다양한 도시 문제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아울러 AI 리더 도시들은 △정부 운영 효율화(71%) △안전·치안 및 회복탄력성 강화(63%) △시민 생활·보건 및 신뢰 증진(61%) △모빌리티 및 교통 개선(57%) △도시 인프라 관리(55%) △환경 및 지속가능성 향상(45%)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동현 한국딜로이트그룹 에너지·자원·산업재 부문 리더는 "AI를 통해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그리는 지금,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닌 시민의 삶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개선하느냐에 있다"며 "이번 보고서에 소개된 AI 선도 도시들의 데이터 기반 전략과 사례들이, 각 도시가 AI 도입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진하는 데 유의미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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