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를 거래하자며 호텔로 유인한 뒤 피해자를 폭행해 현금을 가로채려던 외국인 3명에 대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1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러시아 국적 A 씨 등 외국인 남성 3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A 씨 등 일당은 20일 오후 8시 20분께 강서구 한 호텔 객실에서 둔기로 피해자 2명을 습격해 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코인 면대면(P2P) 거래를 하자며 피해자들을 유인하고 폭행했다.
그러나 케이블 타이로 손을 묶인 피해자 1명이 타이를 끊고 로비에 있던 다른 구매자들에게 도움을 처하자 현금 10억 원을 가로채는 데 실패해 그대로 달아났다.
일당은 모형 권총으로 피해자들을 위협하고 맨손과 삼단봉 등을 이용해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지만 목숨이 위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 객실 예약자명을 조회한 결과 A 씨의 국적이 러시아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직후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2명에 대해서는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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