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나들이면 ‘솜사탕·탄산음료' 먹고 싶다는 아이…건보 적용 소아 치과 항목은?

학생 충치율 5년 만에 반등…구강 건강 '빨간불'

영구치 난 만 12세 아동 절반 이상이 충치 경험

"어린이, 성인보다 충치 속도 빨라…검진 중요"

생후 18~65개월까진 '영유아 구강검진' 무료

만 12세 이하 영구치 충치엔 '복합 레진' 지원

18세 이하 청소년은 어금니 실란트 치료 추천

이미지투데이




가족들과 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씨다. 활짝 피어나는 꽃들 사이를 걷다 보면 ‘육아 노동’에 지쳤던 부모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알록달록한 솜사탕과 아이스크림, 과일맛 음료수나 츄러스 같은 간식을 입안 가득 베어 문 아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진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 속에서도 문득 "충치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피어오르기 마련이다.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치아 유기질 함량이 많아 충치가 빠르게 진행된다. 특히 영유아기의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충치 발생 시 진행 속도가 2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강검진 중에 충치나 질환이 발견되면 늦기 전에 필요한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고 치료 후에는 불소 도포 등의 방법으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교육부가 올해 초 공개한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학생들의 충치율이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전국 초·중·고등학생 2만 9750명 중 구강검사 결과 충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학생의 비율은 18.70%로 2023년 17.27% 대비 1.43%포인트 늘었다. 특히 초등학생들이 중·고등학생들에 비해 충치율이 더 높았다. 질병관리청이 2021~2022년 실시한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서도 영구치가 난 만 12세 아동 절반 이상이 충치를 경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다양한 치과 검진·치료에 대해 국민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스케일링 치료가 가장 대표적이다. 성인 뿐만 아니라 영유아에서부터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까지 건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홍근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라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어 자녀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시기별로 받을 수 있는 사항들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유아 구강검진도 건보 지원을 받는다. 생후 18개월부터 65개월까지 영유아는 무료로 총 4회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영유아 구강검진은 1~4차까지 검진 시기가 정해져 있다. 1차는 18~29개월 사이에 실시하는데 주로 유치가 잘 나오고 있는지, 치아의 기능은 건강한 상태인지를 확인한다. 2차는 30~41개월, 3차는 42~53개월에 시행하며 유치의 상태가 적절한지 그리고 충치가 있는 지를 확인한다. 이와 함께 보호자는 자녀의 치아 관리 방법을 안내 받을 수 있다. 4차는 아이가 스스로 이를 닦기 시작하는 54~65개월에 이뤄진다. 아이가 올바른 칫솔질을 하고 있는지, 구강 관리는 잘하고 있는지, 치아 발육상태나 충치 유무 등을 확인하는 게 중심을 이룬다. 보호자들 또한 해당 시기에 맞는 자녀의 치아 관리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현 교수는 “영유아 구강검진이 2022년 6월부터는 3회에서 4회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만큼, 자녀의 구강건강을 위해 부모님들이 시기별로 검진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지원 항목은 흔히 레진 치료라고 불리는 ‘복합레진 치료’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영구치에 생긴 충치 치료다. 충치가 생긴 부위를 정교하게 제거하고 특수 접착법을 시행한 후 치아 색과 유사한 복합레진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원래의 치아 형태로 복원하는 치료다. 영구치의 경우에만 복합레진 건보 적용이 가능하며,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영구치 복합레진 치료 시 하루에 최대 4개까지 지원된다. 치료해야 할 충치가 4개가 넘는다면 치료 후 다른 날 병원에 내원해 나머지 충치 치료를 받는 식으로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치아 홈 메우기로 불리는 ‘치면열구 실란트 치료’도 건보 지원을 받는다. 어금니 깊은 홈을 깨끗이 세척하고 특수한 접착법과 재료로 홈을 메워 코팅 처리를 한 것처럼 만드는 치료다. 충치 예방 효과가 크다는 게 의료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까지 충치가 없는 영구치 어금니 4개에 대해 건보가 90% 적용된다. 현 교수는 "영유아, 청소년기의 구강질환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편안한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 성장 발육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성인보다 구강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충치, #레진, #스케일링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