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가 도내 유치원·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의 긴급상황에 대한 119 신고 접수 때 시설 세부 정보가 표출되는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6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경남도와 도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구축됐다. 미리 등록된 전화번호로 119에 신고하면 해당 시설의 명칭, 유아·교직원 수, 건물 구조, 관리자 연락처, 화기 취급 장소 등 주요 정보가 신고접수 시스템에 연동된다.
경남소방본부는 이 시스템 가동으로 신고와 동시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해 신속하고 정확한 출동 지령을 내릴 수 있고, 현장 대원 역시 효과적으로 현장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 인력이 대다수인 돌봄교실 등에서 긴급 상황 발생 때 교사가 느끼는 신고 부담을 크게 줄이고, 초기 정보 전달의 한계를 보완하는 등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소방본부는 도내 유치원·어린이집 1526곳 중 희망 시설을 대상으로 시스템 등록을 추진 중이다. 창원 지역 683개 시설은 관할인 창원소방본부에서 별도로 운영을 준비한다.
이동원 소방본부장은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단 한 순간의 지체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정밀한 재난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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