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동했던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희진(34)이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24일 배구 커뮤니티에 따르면 김희진은 최근 기업은행을 떠나 현대건설과 입단 계약했다. 양 구단이 이적과 관련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금 트레이드일 가능성이 크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연봉 1억 원, 옵션 2000만 원 등 보수 총액 1억 2000만 원을 받았다. 김희진은 최근 기업은행 선수단 광교산 등산에 유일하게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고 이후 현대건설의 공식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면서 커뮤니티를 통해 이적 소식이 먼저 알려졌다.
2010~2011시즌 신생팀 우선 지명으로 기업은행의 창단 멤버로 참여한 김희진은 2024~2025시즌까지 14시즌을 원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 기간 총 375경기에 출전해 개인 통산 4221점을 뽑았고 공격 성공률 38.91%를 기록했다.
2014~2015시즌 베스트 7 미들블로커로 선정됐고 2013년과 2015년에는 컵 대회에서 기업은행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2024~2025시즌에는 주로 백업으로 뛰며 30경기(53세트)에 출전해 32득점에 공격 성공률 33.33%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핵심 미들블로커였던 이다현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가운데 김희진을 미들블로커 또는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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