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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시대 여는 '로봇 AI' 스타트업…VC 투자 봇물

제조업 혁신 핵심 요소로 떠올라

몸값 50조 미국 '피규어 AI'

DS운용 등 2000만弗 검토

韓 창업자 리얼월드·카본식스 주목

피규어 AI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헬릭스'를 적용한 로봇의 모습. 사진 제공=피규어 AI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향후 몇년 안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기술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에 벤처캐피털(VC)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로봇 AI 관련 유명 투자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25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미래 유망 산업에 투자하는 VC들이 로봇 AI 스타트업에 잇따라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향후 열릴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에는 로봇 AI 기술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조업은 물론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더욱 높은 효율성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단순 노동을 반복하는 몇몇 제조업 현장에서는 로봇과 AI 기술이 결합된 솔루션이 작동하고 있다.

또 글로벌 AI 리더들도 다가올 휴머노이드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은 “인간형 로봇이 일상과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며 미래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특히 젠슨 황 CEO는 최근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서 “향후 5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업 공장 전반에 광범위하게 투입될 것”이라며 기술 상용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전 세계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의 '피규어 AI(Figure AI)'는 국내 투자 시장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피규어 AI는 지난 2월 휴머노이드 로봇용 기계학습(머신러닝) 모델 '헬릭스'를 공개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규어 AI는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국내 투자자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과 DS자산운용이 약 2000~3000만 달러(270억 원~410억 원) 규모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피규어 AI의 기업가치는 38억 달러(약 5조 2000억 원) 달한다. 이는 현대차(005380)의 시가총액(약 37조 원)을 뛰어 넘는 수치다.



해당 투자 건은 거래를 주선한 미국 투자사 ‘디스럽티브 파운더스(Disruptive Founders LLC)’에 전체 투자금의 약 2%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또 피규어AI의 기업가치는 직전 투자 유치였던 지난해 대비 15배 이상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1위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이라는 상징성과 잠재력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로봇 AI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으로는 '리얼월드'가 꼽힌다. 리얼월드는 2012년 영상인식 기술 스타트업 '올라웍스'를 인텔에 매각한 류중희 씨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제조업 특화 AI 기술 기업이다. 현재 제조업 혁신을 목표로 로봇 두뇌에 해당하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연말 시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 VC로부터 210억 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SK텔레콤(017670), LG전자(066570), DRB동일(004840)을 비롯해 일본의 KDDI, ANA홀딩스, 미츠이 케미칼, 시마즈제작소 등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해시드, 미래에셋벤처투자, 글로벌브레인 등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 연말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00억 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미국 델라웨어에 본사를 둔 제조업 특화 로봇 AI 개발사 카본식스는 다수의 미국 VC로부터 60억 원 규모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에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VC인 풋힐벤처스와 스톰벤처스가 참여했다. 또 뉴욕 기반 자이트가이스트캐피털과 국내 투자사 엑스퀘어드도 자금을 보탰다.

카본식스는 2019년 2300억 원에 미국 코그넥스가 인수합병한 '수아랩'의 초기 멤버인 문태연 대표 지난해 설립했다. 제조업의 세밀한 수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올해 초부터 제품에 대한 개념 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오는 3분기 내에는 로봇 AI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특히 제조업 분야는 로봇 AI 기술이 적용됨으로써 가장 큰 효용을 얻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면서 “휴머노이드가 제조업을 혁신한 이후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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