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농가 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넘기며 전국 2위로 올라섰다.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농가 경제조사에서 도내 농가 소득은 5440만 원으로, 전국 9개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 2위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보다 앞선 곳은 제주(6024만 원) 뿐이다.
경남의 농가 소득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조사 대상 9개 도 단위 가운데 꼴찌였다. 하지만 2023년(4924만 원)과 비교하면 10.4%나 상승하며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돌파했다. 증가율은 전국 1위다.
농가 부채는 3705만 원으로, 전국 평균 4501만 원보다 796만 원이 적었다. 자산도 전국 네 번째인 6억 1165만 원을 기록하는 등 농업 경영 여건도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생산량 전국 1위 품목인 딸기·풋고추·파프리카·애호박 등 시설채소와 마늘·시금치·단감의 가격 상승,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 완화 등을 농가 소득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경남형 농업경쟁력 강화사업도 한몫했다. 청년 창업농 맞춤형 지원과 지역특화 품목 육성을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기계 공급 확대, 농산물 생산비 보장 지원 등도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 등 유통 구조 개선과 국내 생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 다변화 배합 사료 대체를 통한 사료 구입비 완화 등 축산 농가의 경영 안정도 도모했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스마트 농업기술 확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에너지 절감 시설, 외국인계절근로자 확대, 농식품 글로벌 수출 허브 사업으로 농식품 수출을 확대해 경남의 농가소득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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