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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여파에…금호타이어, 레이싱 대회 공급도 '빨간불'

10월 이후 레이싱 타이어 공급 미지수

홍보·기술력 검증 중단돼 '사면초가'

해외 공장 활용 어려워…위약금 낼 판

지난 20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난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잔해 정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073240) 광주공장이 대형 화재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올 해 예정된 레이싱 타이어 공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화재로 인해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레이싱 경기를 통한 브랜드 홍보와 기술력 검증까지 제동이 걸려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27일 “미리 생산된 재고가 있어 6~8월로 예정된 레이싱 대회들은 (타이어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10월 이후 경기에는 타이어 제공이 가능할지 미지수”라며 “화재 피해를 수습하면서 관련 설비가 어느정도 손상됐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열리는 신규 레이싱 대회에 타이어 공급은 사실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내 타이어 3사는 레이싱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신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 등에 활용해 왔다. 극한 주행 조건에서 타이어를 테스트하는 만큼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데, 화재로 인해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까지 다시 짜야하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일본 슈퍼 포밀러 라이츠, CJ 오네 슈퍼레이스, BMW M클래스, 현대차 N페스티벌 등 글로벌 레이싱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해외 공장을 활용해 타이어 공급을 대체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레이싱 경기마다 규격이 달라 전용 라인을 구축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설비를 구축해도 경기 일정을 맞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레이싱 대회 타이어 공급에 실패한다면 수억 원 이상의 위약금도 지불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목적으로 레이싱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만큼 대체할 타이어 업체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화재는 발생 3일 만에 진압은 빠르게 완료됐다. 금호타이어는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에 납품하는 신차용 타이어(OE)를 우선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교체용 타이어(RE) 판매가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만큼 실적 하락은 물론 타이어 교체를 원하는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RE 시장이 OE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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