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마음”이라며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일 새벽 6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한 전 총리가 공개 메시지는 낸 건 이달 11일 국민의힘 후보 교체 무산 소동 이후 처음이다.
한 전 총리는 “대선에 나가기 전이나 지금이나 제 생각은 일관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이대로 멈춰 서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날 선 발언도 내놨다.그는 “우리 정치는 극한 방탄, 극한 정쟁, 극한 탄핵으로 얼룩졌다. 이제는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사 수와 자격 요건을 고쳐버리겠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며 “그런 발상을 하시는 분들이 깊이 우려된다. 그런 사고방식은 그 자체로 ‘법치의 적’”이라고 저격했다.
한 전 총리는 “‘법이 내 편이 아니라면 법을 고쳐서, 판사가 내 편이 아니라면 내 편을 판사로 집어넣어서, 어떻게든 기어이 내 뜻을 관철하고 내 세력을 불리겠다’는 판단은 위험하다”며 “그런 분들이 ‘정치 보복은 없다’고 아무리 약속해 봤자 공허하게 들린다”고 했다. 이어 “제가 50년 세월을 바친 대한민국에 어떤 상흔을 남길지 정말로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치를 뒤바꾸고 체제를 뒤흔들고자 하시는 분들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으면 경제 번영도 국민 통합도 어렵다”며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번영해 나갈 수 없다. 역사가 가르쳐주는 교훈”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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