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당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서면서 ‘황제주’로 등극한 삼양식품(003230)이 최고 143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증권사 의견이 나왔다. 미국에서 성장이 가장 빠른 라면인 만큼 하반기까지 최대 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29일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에 대해 “목표 주가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만 6079원에 기존 대비 8.3% 상향한 21.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21.7배는 미국 라면 시장 내 점유율이 13.7%에서 15.9%로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던 2015년 농심의 역사적 PER 수준”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미국 라면 시장 내 점유율이 지난해 9.5%에서 올해 13.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양식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30만 원에서 143만 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삼양식품 2분기 실적은 매출 5151억 원, 영업이익 129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산 라면 수출 데이터가 견조한 가운데 주요 해외 시장 내 불닭볶음면의 초과 수요 상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7월 밀양 2공장 가동을 통해 불닭볶음면 생산 능력이 증가하면 하반기엔 더욱 빠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강 연구원은 밀양 2공장 가동 이후 미국 라면 시장에서 성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봤다. 현재 입점돼 있는 주요 채널에서도 물량 부족으로 매출액 증가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삼양식품의 미국 유통 업체 입점률은 월마트 90% 중후반, 코스트코 50%대로 밀양 2공장 가동 이후 추가적인 침투와 점포당 매출액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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