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새끼를 낳는다면 직접 가서 육아를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물론 쉽지 않겠지만요.”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는 푸바오가 엄마가 되는 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뿌듯하고 설렌다. 지난해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는 현재 중국 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강 주키퍼는 28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하반기 예정된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후이바오의 독립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푸바오가 엄마가 되는 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손주가 아기를 낳는, 그러니까 증손주가 생기는 기분일 것”이라며 “루이바오·후이바오·푸바오를 섞어놓은 희한하게 예쁘고 멋진 아기 판다가 태어날 것 같다”고 했다.
푸바오는 현재 중국에서 적응 중이며 내년쯤 짝을 만나 새로운 삶을 준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주키퍼는 “지금 푸바오가 겪고 있는 시기는 정상적인 생리적 과정”이라며 “팬들이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푸바오를 응원하며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 과정이 힘들었을지 몰라도 잘못 관리된 건 절대 아니다”라며 “발정기 자체가 판다에게는 어려운 시기”라고 덧붙였다.
강 주키퍼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푸바오의 동생이 태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푸바오의 아빠 러바오는 굉장히 적극적인 편이고 엄마 아이바오는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아마 내년쯤 자연스럽게 발정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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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어미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강 주키퍼는 “다음 달부터 독립 준비를 해서 하반기 중 분리한다”며 “쌍둥이는 함께 지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같이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했다.
에버랜드에서 판다월드의 인기는 여전하다. 강 주키퍼는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처음 왔을 때는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줄 몰랐다”며 “푸바오 이후 정말 많은 분들이 찾고 있어 지금도 판다월드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 중 하나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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