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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안방' 인천 집중 공략한 金 "1번 찍으면 자유 없어진다"

김문수 '막판 대역전' 자신

이재명 지역구 계양서 딸과 사전투표

美점령군 발언 재소환…안보관 맹공

"소통 대통령, 국민·여야와 대화할 것"

한덕수·이낙연도 사전투표로 힘보태

30일부터 90시간 논스톱 외박 유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인천=성형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딸 김동주 씨와 함께 투표하고있다. 인천=성형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전통시장을 방문해 전을 시식하고 있다. 인천=성형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안방인 인천을 시작으로 경기 남부 지역을 훑으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김 후보는 특히 이날 시작된 사전투표를 한국전쟁의 전환점이 된 인천상륙작전에 비유하며 막판 대역전을 자신했다.

이날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을 찾아 순국선열을 위해 묵념을 한 김 후보는 이어진 유세에서 맥아더 장군에 대해 “한미 동맹의 상징”이라며 “대한민국이 다시 역전의 대반격을 한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완전 적화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가 넘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꽃피는 아름다운 조국을 지켜야 한다”며 “1번(이 후보)을 찍으면 자유가 없어진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과거 이 후보의 ‘미 점령군’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사상이 좀 비딱한 분”이라고 비판하는 등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이어 이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한 주민센터로 이동해 딸 동주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안 해버리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고 우리가 불리해진다”며 “사전투표도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일각에서 사전투표 부실 관리 문제를 지적하는 데 대해 “여러 가지 관리 부실이 일어날 수 있고 부정선거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면서도 “이번에 철저히 관리해 그런 부분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판세를 두고는 “이 후보는 (대선을) 3년 전에 출발해서 한 번 했고 저는 우여곡절을 거쳐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이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제 인지도와 지지도가 올라가는 그런 길목에서 마지막 추격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결과는 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거 경기 부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인근인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와 인하대역·모래내시장을 잇달아 찾아 “고향에 온 것 같다”며 정치적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인하대역 광장 유세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특검을 추진하는 데 대해 “마치 도둑이 경찰 몽둥이를 뺏어서 두들겨 패는 것처럼 (이 후보가) 판사를 두들겨 패고 있다”며 “이걸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경기 시흥과 안산·군포·안양 등 수도권 남부 벨트를 순회했다. 그는 시흥 유세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을 소개하는 한편 이 후보의 대표 정책인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줘야지 돈 25만 원 나눠주면 대한민국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또 입장문에서 “총통이 아닌 소통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불통’ ‘먹통’ ‘총통’ 아니라 국민 여러분과 언제나 진실과 진심으로 통하는 ‘소통’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분기별로 정례화하고 여야 당 대표 및 원내대표와 최소 두 달에 한 번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 데이’도 주 1회 실시해 언론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문제로 김 후보와 갈등을 겪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전날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별도 공지 없이 사전투표에 나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떨떠름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한 사람의 범죄 혐의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법부를 흔들겠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3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종료일인 2일까지 90시간 동안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한다. 남은 기간 강원·전남 지역 유세를 진행한 후 다시 수도권 유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장동혁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김 후보는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하루에 400㎞씩 이동해 사찰, 복지시설, 청소년 보호 시설, 공장 등에서 잠을 자며 24박 25일간 민심 기획을 펼쳐 열세를 뒤집고 역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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