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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소나무’가 선명한 ‘상록수’ 초판본…한글유산을 온라인서 만나다

국립한글박물관, 아카이브 누리집서

2024년 신규 입수 자료 최초 공개

30일 10건…연말까지 30건 추가키로

1936년 나온 ‘상록수’ 초판본. 오른쪽 포갑에 이상범의 ‘소나무 그림’이 선명하다. 사진 제공=국립한글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강정원)은 지난 2024년 새로 수집한 중요 한글문화자료를 30일부터 국립한글박물관 아카이브 누리집을 통해 순차적으로 대중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대중에 소개된 자료들은 2024년 구입하여 미공개로 관리해 온 보물급 자료와 근대 희귀서들로, 명필 정난종(1433~1489)의 글씨를 바탕으로 만든 금속활자 을유자 인쇄본 ‘원각경’(1465), 명필 강희안(1419~1464)의 글씨로 만든 을해자 인쇄본 ‘두시언해’(1481), ‘제망매가’·‘도솔가’ 등의 향가 7수가 실려 있는 정덕본 ‘삼국유사(권3-5)’(1512), 당시의 한자음과 우리말 음성 체계를 엿볼 수 있는 홍무정운(1770), 내방가사 가집 ‘록하가장잡록’(1746), 독일인 의사 지볼트가 쓴 ‘유합’(1838), 심훈의 소설 ‘상록수’ 초판본(1936),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 초판본(1938) 등이다.

이중 ‘삼국유사(권3-5)’(1512)와 ‘두시언해’(1481) 등은 보물 지정본과 동일한 판본 계통으로 문자사, 국어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심훈의 ‘상록수’ 초판본(1936)은 동양화의 대가인 청전 이상범의 소나무 그림이 그려진 포갑(책 포장 상자)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자료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터라 그 가치를 더한다.



또 국립한글박물관은 연말까지 추가로 30건을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원종자 인쇄본 ‘맹자언해’(1695 추정), 아동문학가 윤복진의 한글 동요집‘물새발자옥’(1939), 대창서관 발행 신소설 ‘고의성’ 초판본(1912), 근대학교 최초의 식물학 교과서 ‘식물학’(1913), 신연활자본 ‘천로지명’(1922) 등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아카이브 홈페이지. 온라인 갈무리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언어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한글문화를 널리 공유, 확산하기 위해 한글 창제 이전의 기록을 비롯해 언해서, 한글 편지, 사전, 교과서, 문학서, 잡지 등은 물론 한글 서예와 디자인, 한글기계화 및 정보화 관련 자료까지 폭 넓은 한글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은 약 9만 7000여 점(아카이브 실물 자료포함)의 한글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자료는 박물관의 전시, 연구, 교육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국립한글박물관 강정원 관장은 “이번 신규 입수 자료 공개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수집한 귀중한 자료들을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 한글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려는 노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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