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결정 기준이 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달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와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 영향은 지표에 드러나지 않았다.
30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연준의 목표(2%) 범위에 도달한 수준이다. 3월 상승률 2.3%보다 둔화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2%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전망치에 부합했다. 직전월 상승률 0.0% 보다는 오름폭이 커졌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2.5% 올라 전월 변동률(2.7%)과 전망치(2.6%)를 모두 하회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직전월(0.0%)보다 높았고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CIBC캐피털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알리 자페리는 “무역 전쟁이 없었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하기 시작하고 특히 헤드라인 지수가 목표범위에 돌아온 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날 지표와 함께 워싱턴 무역정책 예측불가능성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좀 더 기다리고 지켜보려는 의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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