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K방산에 외국 업체들의 전략적 제휴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잠수함 개발과 함정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유무인 복합체계 협력 등 분야도 다양하다.
한화오션(042660)은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를 계기로 블랙베리, L3 해리스 맵스와 각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함께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올해 ‘CANSEC’에 참가했다.
블랙베리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L3 해리스 맵스는 통합 시뮬레이션 및 플랫폼 자동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 사는 캐나다에서 보안과 해양 방산을 대표하는 선도 기업이다. 한화오션은 내년 캐나다가 60조 원 규모로 3000톤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초계잠수함사업(CPSP)에 도전한다. 블랙베리와 L3 해리스 맵스는 모두 캐나다 해군과 오랜 협력 경험을 갖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포르투갈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과 포르투갈 해군은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정 건조뿐 아니라 MRO 사업 등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양측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소형 잠수함 모델 공동 개발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포스코와 ‘차세대 함정 선체에 적용할 신소재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탈리아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 및 프랑스 방산기업 ‘탈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 수출 함정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LIG넥스원(079550)은 영국 밥콕 마린, 미국 레이시온·쉴드AI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밥콕 마린과는 신규 함정 건조와 함정 MRO 사업을 공동 진행한다. 레이시온과는 함대공 유도탄 RAM Block-II 기술협력생산(TCP)을, AI 기반 자율운항 분야의 대표적인 테크기업 쉴드와는 공동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