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다 여중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다.
30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도의회 국민의힘 이병길 의원을 조사 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노상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운동을 하던 이 의원은 여중생 3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TV토론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제를 공격하면서 문제가 된 발언을 그대로 들려줬다.
이 의원은 여중생들에게 “이재명 아들이 무슨 얘기 했는지 알아? 진짜 성희롱 했어. 어떤 연예인 00에 젓가락을 00고 싶다. 아버지하고 똑같아”라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을 듣고 놀란 학생들로부터 피해사실을 들은 부모는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도의회에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진정 민원을 넣었다.
도의회 민주당은 논평을 내어 “국민의힘은 대선 막바지에 접어들자 정책공약은 뒤로 하고 오물 같은 혐오 표현을 확대 재생산하며 국민에게 2차, 3차 피해를 가하고 있다”며 “연이은 성희롱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혐오 표현을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 선거운동 중 중학생을 상대로 혐오 표현을 발언한 국민의힘 이병길 의원에게 당장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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