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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O'에 화난 트럼프?…돌연 "中, 협정 완전히 위반"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워싱턴 D.C.로 출발하기 위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미국과의 예비 무역 협정을 완전히 위반했다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주 전만 해도 중국 경제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우리가 아닌 그들을 위해 매우 빠른 무역 협상을 성사시켰지만 중국은 우리와의 약속을 완전히 어겼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중국이 위반한 합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실상 중국과 냉전(COLD TURKEY)을 벌였고 이는 중국에 엄청난 타격이었다. 많은 공장이 문을 닫았고 시민들의 불안이 조성됐다"며 "중국을 구하기 위한 긴급 합의로 모든 것이 빠르게 안정됐고 중국은 예전처럼 다시 사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90일간 상대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유예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145% 관세를 부과한 직후였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125%의 보복 관세를 매기며 맞섰다. 이에 따라 미국 서부 해안의 주요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발 컨테이너선은 크게 감소했고 중국에서 상당 부분 물품을 수입하는 미국 대형 마트의 진열대가 텅텅 빌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랐다.



그러나 양국이 '전면적 재설정'을 선언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와 일부 항공기 엔진 부품의 중국 판매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약간 정체되고 있다"며 양국 간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몇 주 내 중국 고위 관리들과 추가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지만, 회담의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했을 때 양국 정상이 서로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관세 협상에서 유예와 철회를 반복하는 행태를 비꼬는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의 줄임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CNBC 기자에게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타코 트레이드’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당황한 표정으로 “그런 말은 처음 들어본다”고 답했다가 “이게 바로 협상이다. 원래 터무니없이 높은 숫자를 정하고, 점점 낮춰가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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