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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못 봐 더 어려운데…피싱 피하는법 배웠죠”

[토스, 시각장애인 금융교육]

경찰·금융사 사칭 금융사기 관련 강의

참석자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어"

문창엽 토스씨엑스 소비자보호팀 매니저가 2일 서울 강동구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 대상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화가 왔을 때 목소리만으로 상대방을 구별할 수 있는 분 계신가요?"

2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강의실을 찾은 10여명의 시각장애인 수강생들이 모두 고개를 저었다. 한 수강생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못해 음성으로 알 수밖에 없지만 쉽지 않죠"라고 소리 내 답했다.

이날 강의는 토스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마련한 맞춤형 금융교육의 마지막 회차다. 시각장애인이 금융교육에서 소외되기 쉽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강의는 금융사기 예방법을 주제로 진행됐다. 경찰이나 검사를 사칭하거나 금융기관을 빙자해 저금리 대출 상담을 진행하고 돈을 요구하는 수법까지 실제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1시간가량 이어진 강의 내내 수강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경청했다. 강사가 실제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를 들려주자 “무섭다”며 소곤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이날 강의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최신 금융사기 수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며 호응을 얻었다. 강사는 “인공지능(AI) 음성복제 기술을 악용하면 걸려온 전화에 잠시 답하기만 해도 3초 만에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다”며 보이스피싱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수강생들의 생생한 피해 경험담이 쏟아졌다. 한 수강생은 “20대 초반에 유명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49만 원이 빠져나간 적이 있다. 은행에 전화를 걸어 추가 피해는 막았지만 한동안 통장을 쓰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한 수강생은 문자 링크를 통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수법에 대해 질문했다. “문자를 눌러도 되는지 어디까지 하면 위험한지 궁금하다”고 묻자 강사는 “문자가 와서 열어보는 것까지는 괜찮다. 다만 링크를 클릭하면 즉시 앱이 깔린다”고 설명했다.

교육이 끝난 후 수강생 최모 씨는 “집에만 있으니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고 살았는데 교육 덕분에 알게 됐다”며 “다음에도 이런 교육이 있으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토스의 상담 전문 계열사 토스씨엑스 소비자보호팀의 배은영 매니저는 “교육을 매회 빠짐없이 수강하는 수강생도 있는데 그 열정에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며 “교육 이후에도 수강생 멘토링을 진행해 금융 소외계층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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