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이 글로벌 선급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 중인 국제선박전시회 ‘노르쉬핑 2025’에서 한국선급(KR), 노르웨이선급(DNV) 등과 총 3건의 친환경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한국선급과 15만CBM(큐빅미터)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향후 암모니아 운송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암모니아 운반선의 대형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조되고 있는 암모니아 운반선은 9만 3000CBM급이 가장 큰 규모다. 암모니아는 연소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향후 무탄소 시대를 이끌어 갈 대표적인 연료로 평가 받는다. 특히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도 가능해 현 시점 가장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한국선급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선수거주구 배치 설계 변경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협력 MOU도 맺었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선박 후방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전방 계류설비와의 연계를 통해 정박 및 하역작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 선급 DNV와는 맥티브 연료탱크 관련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맥티브 연료탱크의 증기압 제한을 상향조정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선박 정박 중 외부 전원을 활용하는 ‘콜드 아이어닝’ 환경에 최적화할 방침이다. 콜드 아이어닝은 선박이 항만에 정박 중일 때 선박의 발전기를 끄고 육상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글로벌 선급 및 주요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 개발을 통해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 친환경 기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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