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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폭동' 33년 만에 또 군대 투입 악몽

1992년 갱단도 가세 '무법지대'

63명 사망·재산 피해 1.3조 원

올 시위 아직 상점 피해 등 경미

트럼프 장남 LA폭동 사진 소환

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 소속 경찰관들이 시위대에게 고무탄을 발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현역 군 투입은 사실상 국민을 향한 무력시위라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미 정부가 군을 투입한 것은 1992년 4월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LA 폭동’ 이후 33년 만이다. 미국인들은 물론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는 그때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당시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이 백인 경찰 4명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당한 장면이 공개된 후 법원이 가해 경찰 전원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리자 격분한 흑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위가 확산했다. 여기에 무장 갱단까지 합류하면서 폭동으로 변질됐고, 사태가 닷새간 이어지면서 63명이 사망하고 약 2300명이 부상했으며 재산 피해는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를 넘어섰다. 통행금지와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폭도의 표적이 됐던 코리아타운에서는 총을 든 한인 사회 자경단도 등장했다. 결국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LA 시장은 주 방위군 투입을 요청했고 대통령이었던 조지 H W 부시는 연방군과 주 방위군 약 4000명을 보내 진압에 나섰다. 더구나 대통령이 주지사의 공식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을 동원한 것은 1965년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이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앨라배마주에 군대를 보낸 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루프탑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트루스소셜 캡처




특히 이번 LA 이민 단속 반대 시위와 1992년 폭동 사태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LA에서는 시위로 인한 건물이나 상점 피해는 경미하지만 1992년에는 일부 지역이 사실상 무법 상태에서 폭도에게 노출됐다.

한편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한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총기를 들고 옥상에 있는 사진을 올려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모아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루프탑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 (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올렸다. 사진은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 상점가를 지키기 위해 옥상에 올랐던 한인 사회 자경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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