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선수권대회 2연패, 어려운 일이지만 꼭 해내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개막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30·LS)이 대회 2연패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전가람은 9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통해 KPGA 선수권대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올해 KPGA 선수권대회는 19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의 에이원CC에서 열린다.
전가람은 이번 대회에서 최윤수(1987년·1988년 우승) 이후 37년 만에 2연패를 노린다. 그는 “사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KPGA 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하는 것이다 보니 이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시즌 준비를 했다. 시즌 초반에는 잘 몰랐는데 대회가 다가오니 ‘대회 2연패’를 이뤄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라고 느껴 지기도 한다”며 “이번 ‘68회 대회’서 우승하면 37년만의 ‘KPGA 선수권대회’ 2연패 성공이라고 들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꼭 해내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전가람은 2016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2년차인 2017년부터 시즌 상금 1억 원 이상을 따내며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고 2019년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이후 한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전가람은 지난 시즌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하며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전가람은 당시 우승으로 우승 상금 3억 원과 함께 투어 시드 5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이라는 ‘값진 전리품’을 챙겼다. 또한 전가람은 67년을 이어온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한 46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전가람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종종 당시 경기를 되돌려 본다. 우승을 확정 짓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그 순간을 보면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질 때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가람은 올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개막 후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하더니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공동 66위에 그쳤다.
하지만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11위를 마크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그는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완벽한 회복을 알렸다. 전가람은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윙하고 클럽에 변화를 줬다. 시행착오가 있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점점 적응해 나아가고 있다. 될 듯 말 듯한 것 같다. 감이 좋을 때는 확실히 원하는 플레이가 나온다”며 “연습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제자리를 찾는 데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가람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 6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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