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영국의 대표 방산기업인 BAE 시스템스와 차세대 감시정찰위성망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BAE 시스템스와 ‘첨단 복합센서 위성망 공동구축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국내 최고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기술과 BAE 시스템스의 초광대역 RF(무선주파수) 위성 기술을 결합해 독보적인 감시정찰위성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위성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RF 위성은 넓은 범위에 전파를 퍼뜨리는 식으로 통신하는 위성이다. SAR 위성은 위성에서 레이다를 순차적으로 쏜 후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처리해 지상지형도를 만드는 식으로 지상 및 해양을 관찰하는 레이다다.
복합센서 위성체계는 RF 위성과 SAR 위성에서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AI와 머신러닝으로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해 강력한 감시정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레이첼 호일 BAE 시스템스 디지털인텔리전스 우주담당이사는 “한화시스템과의 기술 협력은 글로벌 감시정찰 위성 시장에서 양사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과 영국 방산 선도기업간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미래 우주산업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소형 SAR 위성은 전세계적으로 감시정찰 자산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BAE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감시정찰 위성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위성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의 감시정찰 위성인 425위성의 SAR탑재체를 공급하고 있다. 2023년 12월에는 해상도 1m급 소형 SAR 위성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주도의 관측 및 감시정찰 위성 역량을 입증했다. 현재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국내 최초의 저궤도 통신 시험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해 통신위성 탑재체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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