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일본 선사로부터 2조 4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따냈다. ★본지 5월 24일자 11면 참조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1만 59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선박을 발주한 선주는 일본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로 추정된다.
계약 규모는 2조 4000억 원이다. 척당 단가는 3000억 원으로 동일 규모 선박의 최근 가격인 2억 200만 달러(약 2700억 원)를 11%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선박은 HD현대중공업(329180) 울산조선소에서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 선박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 규제 강화 기조 속에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 엔진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총 44척의 컨테이너선 중 약 60%인 26척에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적용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월 프랑스 CMA-CGM과도 3조 7000억 원 규모의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총 87억 5000만 달러(65척) 규모의 신규 선박 건조 계약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 180억 5000만 달러의 48.5%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척, LNG벙커링선 6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6척, 에탄운반선 2척, 탱커 6척, 컨테이너선 44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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