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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내년까지 개념연구 수행

우주 극저온서 발열 해결

"궤도수송선은 누리호로 발사

군집위성 핵심기술 ISL도 필요"

데이터센터.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우주 공간에 지어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 개발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김응현 우주항공청 인공위성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12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연구개발(R&D) 전략 설명회에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필요성을 분석하고 요구성능을 도출하는 개념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서 개념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기술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우주 공간에서 인공위성처럼 지구 궤도를 돌며 작동하는 데이터센터다. 우주의 극저온 환경 덕에 발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냉각에 필요한 전력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비슷한 이유로 미국·중국 등은 저온의 해저에도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또 건설부지의 제한이 없는 만큼 기술만 받쳐준다면 대규모로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달·화성 등에 진출 시 우주 데이터센터가 정보통신을 위한 대형 서버 역할도 할 수 있다.



이에 우주청도 우주 데이터센터를 AI 시대 필수 기술로 주목해왔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지난달 28일 ‘서울포럼 2025’의 특별행사 ‘서경우주포럼 2025’ 기조연설에서 “AI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우주 데이터센터로 해결할 수 있다”며 “대형 우주발사체(로켓)를 이용하면 부품들을 어느 정도 조립한 모듈 채로 실어올려 연결하는 방식으로 쉽게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주청은 또 자체 개발할 궤도수송선을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로 쏘아올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누리호는 2027년 6차 발사 이후 활용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주청은 발사 수요를 발굴해 누리호를 지속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중이다. 우선 궤도수송선을 통해 그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우주청은 ‘위성 간 통신(ISL)’ 기술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ISL은 지상기지국을 일일이 거치지 않고 위성들이 직접 레이저로 통신하는 기술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이어 원웹, 아마존 등도 수천대 규모의 위성망 구축에 나서면서 ISL이 다수의 위성 운용을 위한 필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X·아마존, 국내에서는 한화시스템 등이 개발 중이다. 우주청은 “ISL 핵심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위성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며 “위성 광통신 핵심기술을 국제협력, 산업화, 국방 안보와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우주청은 올 2월 국가우주위원회의 ‘대한민국 우주과학탐사 추진전략’에 이어 구체적 이행계획을 담은 전략 로드맵을 이날 마련했다. 존리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전략 로드맵을 바탕으로 산학연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해외 주요 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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