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국 록밴드 비치보이스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싱어송라이터인 브라이언 윌슨이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1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윌슨의 가족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윌슨은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지난해 아내 멀린다가 사망한 이후로 건강 상태가 더욱 나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윌슨이 이끈 비치보이스는 ‘서핀 유에스에이(Surfin’ USA)’ ‘서퍼 걸(Surfer Girl)’ ‘코코모(Kokomo)’ 등의 히트곡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서핑과 자동차 등으로 상징되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젊은이들의 문화를 잘 녹여낸 비치보이스의 음악은 ‘서프 뮤직(Surf Music)’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1년 윌슨을 중심으로 그의 남동생 칼과 데니스, 사촌인 마이크 러브와 친구 알 자르딘 등이 뭉친 밴드 비치보이스는 첫 싱글인 ‘서핀(Surfin)’부터 대성공을 거두며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내놓은 100여 곡의 노래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록 역사상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밴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총 30개 넘는 곡을 빌보드 차트 40위 안에 진입시켰으며 전 세계적으로 1억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윌슨은 이러한 히트곡의 대부분을 작곡하며 밴드의 성공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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