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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환자, 15년간 계속 늘어났지만… 5년 생존율은 2배 가까이 늘었다

건보공단·폐암학회, 폐암백서 발간

조발생률 0.047%→0.073% 증가

5년 생존율 18.5%→35.7% 늘어

수술 증가한 반면 방사선치료 줄어

사진 제공=건보공단




암 중 사망률 1위인 폐암의 국내 발생률이 최근 15년간 60세 이상 노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진단을 받은 후 생존율은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3일 대한폐암학회와 공동으로 폐암의 예방 및 관리방안을 마련하려는 목적에서 발간한 ‘폐암백서 2024’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단과 대한폐암학회는 2008~2023년 의료급여 및 건강보험 자격 유지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폐암백서를 보면 폐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특정 인구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를 전체 인구로 나눈 값을 뜻하는 폐암 조발생률이 이 기간 동안 0.026%포인트 증가했다. 2008년 0.047%이던 폐암 조발생률은 2023년 0.073%로 올랐다. 성별로 나눴을 때 남성의 폐암 조발생률은 이 기간 0.068%에서 0.097%로, 여성은 0.026%에서 0.049%로 각각 올랐다. 실제 환자 수는 남성의 경우 2008년 1만2891명에서 2023년 2만1591명으로, 여성은 5015명에서 1만1081명으로 늘었다.

사진 제공=건보공단




폐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08년 10만명당 69.4명이던 것이 2018년 71.5명으로 늘었지만 2023년에는 66.3명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폐암 환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환자 가운데 64.4%가 60~79세 사이 폐암에 걸렸다. 2023년만 봤을 때 전체 폐암 환자 3만2672명 중 33.7%인 1만1023명이 70대, 30.6%인 1만4명이 60대였다.

폐암으로 진단받은 후 의료 이용률은 2008년 10만명당 104.8명에서 계속 증가해 2023년 10만명당 225.1명으로 늘었다. 진단 이후 1년 이내 받는 치료 수단은 대부분 항암치료였다. 2023년 기준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 1만9235명, 수술받은 환자는 1만2786명이었다. 방사선치료와 마약성 진통제를 쓰는 사람은 각각 3380명, 4099명이었다. 다만 항암치료와 수술은 늘어나는 반면 방사선치료는 감소세다. 수술받은 환자는 2008년 3968명에서 2023년 1만2786명으로, 항암치료는 1만2357명에서 1만9235명으로 늘어났지만, 방사선 치료를 선택한 환자는 같은 기간 4천954명에서 3천380명으로 줄었다.

사진 제공=건봏공단


폐암 환자가 늘었지만 생존율은 개선 추세인 점이 긍정적이다. 폐암 진단 후 환자의 1년 생존율은 2008년 48.6%에서 2023년 68.4%로 올랐다. 5년 생존율은 2008년 18.5%에서 2018년 35.7%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공단과 폐암학회는 인구 고령화로 폐암이 더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폐암 발생 등 현황을 파악하고, 공동으로 폐암을 연구하기로 했다. 정기석 공단 이사장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백서 발간을 정례화하는 등 유용한 기초 통계를 생산해 폐암 관련 정책 의사 결정을 지원하겠다”며 “연구 결과가 국민 건강 증진과 건강 형평성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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