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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전 요즘 이것만 피워요"…젊은층·여성 마음까지 돌린 '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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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담배시장에 이례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통 궐련(일반담배) 소비는 줄었지만 신종담배의 확산으로 특정 연령층과 성별의 흡연율이 오히려 증가하며 금연정책의 효과가 상쇄됐다.

12일 대한금연학회가 보건복지부 의뢰로 수행한 ‘담배제품 국내 유통시장 조사 및 흡연행태 심층 분석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궐련 판매량은 2018년 64억 갑에서 2023년 62억 갑으로 3.2% 감소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같은 기간 6541만 유닛에서 1악2220만 유닛으로 87% 급증했다.

특히 맛과 향을 강조한 가향담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담배 판매량 중 가향담배 비중은 2013년 9.8%에서 2023년 46.7%로 치솟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8.0%에 달해 전체 담배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신종담배의 확산은 흡연 진입장벽을 낮추며 젊은층과 여성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효과를 입증한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성인 흡연율이 2023년 이레적으로 남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령별로는 50∼59세 남성 흡연율이 전년 대비 9.6%포인트, 20∼29세 여성이 6.3%포인트 급증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궐련 소비 자체는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정 연령층에서는 오히려 ‘궐련으로의 회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담배 사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감소하고 사용이 편리한 대체재가 확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종담배가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낮추면서 일부 집단에서 궐련 사용을 되돌리는 ‘역설적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담뱃잎 추출 니코틴을 사용하지 않는 합성 니코틴, 니코틴 파우치, 니코틴 유사물질 등 신제품의 등장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러한 제품은 담뱃잎에서 추출한 니코틴이 아니라는 점을 근거로 들어 현행 담배사업법상 규제와 과세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연구진은 “새로운 담배제품 출현은 기존 흡연자의 금연을 더 어렵게 만들고 비흡연자에게는 흡연을 유인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특히 니코틴 유사물질은 기존 니코틴보다 중독성이 더 강할 수 있어 시장 진입을 사전 차단하는 강력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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