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전 자산의 대표 투자처로 ‘금’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제 표준가격으로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삼성자산운용은 17일 ‘KODEX 금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6일 밝혔다. KODEX 금액티브는 국제 표준 금 현물에 투자하는 ETF 및 국제 금 관련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런던 금 시장협회(LBMA) 국제 금 표준 시세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한다. 런던 금 시장은 세계 최대 금 현물 시장으로, 세계 금 명목거래량의 약 50%가 LBMA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연속 거래가 이루어져 가격 투명성과 유동성이 보장된다.
일명 ‘김치 프리미엄’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비표준 금 시장에서 투자할 경우 가격 불투명성, 거래 불안정성 등으로 최대 20%까지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다. 그 결과 국제 표준 금 가격 대비 비싸게 매수하는 오류가 생길 수 있는데 LBMA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함에 따라 괴리율을 최소화했단 설명이다.
KODEX 금액티브의 총 보수는 연 0.3%다. 기존 금 현물 ETF 대비 약 40% 절감된 수준이다. 연간 1000만 원을 투자할 경우 기존 상품 대비 연간 2만 원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10년 장기투자 시 복리 효과를 고려하면 총 수수료 절감액은 더욱 커진다. 해당 상품은 일반계좌와 더불어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최대 70%, 연금저축계좌 및 ISA 계좌에서 최대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제표준 금가격을 추종하는 투명하고 안정적인 금투자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김치 프리미엄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고 수수료까지 대폭 인하해 개인투자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글로벌 금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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