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 공략 거점인 튀르키예에 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기아(000270)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3분기부터 유럽 전략형 모델인 EV4 해치백을 생산해 중국의 전기차 공세를 뚫기로 했다. ★관련기사 11면
1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내년 8월 튀르키예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튀르키예에서 지난해 소형 내연기관차인 i10·i20·베이온을 24만5000대 생산했는데 이를 5만대 이상 줄여 전기차 생산 라인을 깔고, 첫번째 유럽 전략형 모델을 생산, 튀르키예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유럽에선 체코 공장을 통해 코나일렉트릭 1개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
또 기아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보급형 전기차이자 유럽 전략모델인 EV4 해치백을 3분기부터 생산하고, 소형 전기SUV인 EV2도 내년부터 생산해 유럽 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기차 판매모델은 캐스퍼와 코나엘렉트릭, 아이오닉5·6 등에 더해 대폭 확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저가 공세를 벌이는 중국 업체들에 맞서 현대·기아가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것" 이라며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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